정말 뜬금없이 찾아온 아빠의 암 근황...

지금까지 암투병일지가 무난히 넘어와서 이번에도 별일없겠지 했지만

뇌연수막전이라는 가장 최악의 형태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그나마 천만다행인건 T790M 유전자 발현으로 인하여 타그리소는 급여처방을 받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전자 발현이 없더라도 비급여라도 할 예정이긴했다)

 

문제는 일반적인 표적치료제의경우 내성이 생기면

다시 일반화학항암을 통해서 치료를 하며 남은 약을 소진해가는 거였는데

갑자기 마지막 표적치료제이자 항암제가 되었다는 현실이 믿기지않고 

가장 문제가 되는건 연수막전이 특성상 약이 안맞거나 내성이생기면

내몸이 내몸이아닌상태(인지능력저하 등)가 된다는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멘탈이 많이 나가셨고

나는 처음 암선고 받으실때보다 비교도안될정도로 울고말았다.

불쌍한아버지. 평생 우리 먹여산다고 돈버느라 고생만하셨고 

빚이 8억인 회사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일궈오셨고 이제 그걸 누릴려고 하는데 이런소식을 듣다니...

 

타그리소가 타세바처럼 열일해주길 바라며

힘내세요. 저도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by 톨레도4400 2022. 11. 1. 0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