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닥에 영원한 동맹도 적도 없지만

그래도 적을 만드는 것 보다 아군을 만드는게 든든하다.

 

이윤이 빡빡한 공사지만

직원들을 위해서 희생할 건 희생해야지.

장염때문에 링거를 맞긴 했지만

원흉은 역시 마음의 병인 것 같다.

 

아무래도 9일날 있을 입찰때문에 마음이 많이 걸린게 99.9%라고 생각한다.

걷으로는 신경안쓴다고 해도 신경안쓰이는게 이상한거겠지.

 

열심히 준비하고 결과만 기다리자.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차분히 준비하고 결과를 기다려보자.

 

하도급을 주로하는 업체들의 심정을 

직접 해보니까 이해가 간다. 열심히 해보고 좋은결과를 기다려 보자.

불경기에 발주금액이 커지다보니 관심사가 많아져 여러가지로 머리가 아프다.

일단 첫번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결과를 기다리고

그게 안되면 두번째 주사위와 세번째 주사위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참고 기다려보자.

조마조마했던 마수걸이 수주도 결국 성공했고 

성심성의껏 시공만 잘하면 된다.

 

이런저런 고민덕분에 골치도 아팠지만

이번에도 엄청난것을 배웠다. 현장에 적용한다면 분명 좋은 효과가 있을것이라 예상된다.

 

기술개발에 돈을 아끼지 말자. 

22년말~23년 상반기에 회사가 힘든 마당에도 기술개발에 투자한 것이 좋은 결과로 다가왔듯이

지금 모든게 위기일수록 기술개발에 게을리 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입찰만 되면 모든게 ok인데 올해는 첫 낙찰소식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조만간 될 것 같긴한데 그게 언제가 될지를 모르니...

미래를 대비하는것은 나쁘지 않으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전전긍긍하는것만큼 한심한 것은 없다.

이제 연초다.

약간의 대비만 하되, 정말 걱정은 일을 닥치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않다.

우연찮게 회사의 중대 위험요소를 발견했다.

아직 기간은 1년9개월 남았으니까 지금부터 준비하면 괜찮을 것 같다.

매년 이때쯤이면 불안하했지만 항상 열심히한만큼 보답을 줬다.

올해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다.

오늘은 여러가지 할말들이 많다.

우선 일예기를 하자면

염원이 통했는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안타깝지만 고속도로 시공 중, 대형사고가 터졌는데

오히려 그점이 우리가 시공하는데 많은 가점을 준 것 같다.

 

꼼수는 정수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무식하게 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점이 품질향상에 기여를 했고 성능평가에도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요즘 다양한 생각에 잠긴다.

사장 초년차(?)라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허나 확실한건 소신을 가지고 추진한게 지금와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요즘 관급공사 나오는거 보면 할말이 없게 만든다.

원도급사가 직접 일해도 적자를 볼게 뻔한 내역서들이 즐비하다.

물론 일단 낙찰부터 되고 감독관 협의해서 실제 시공수량 줄이고 쇼부를 치면 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일하는게 맞나 싶다... 그래서 주변에 친한 사장님들이 나보고 회사에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요즘같은 시대에 투찰도 잘 안하니까 심지어 사업접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지경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따로 일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말라고 대답하곤 한다.

내가 맡아서 하는 공사는 그래도 운이좋아서 적절한 내역서에 대부분 시공하고 있고

절대 시공중 재료비와 양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고 있고 그점을 감독관분들이 알아주고 인정해줘서 보람을 느낀다.

 

사실 그게 당연하다. 시공사들 보면 감독관 몰래 덜넣어도 아무도 모른다 하는데

감독관은 바보가 아니다. 100%는 아니지만 요즘 감독관분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내가 시공을 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관에게 배움을 받기도 한다.

제발 일차원적인 생각은 안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육아이야기다.

둘째가 드디어 잘 뛰댕기고 어린게 말도 제법한다.

작년에 바빠서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미안했는데

올 겨울에는 일보다 가정에 충실했더니 애기들이 내말을 잘 들어줘서 기분이 좋다.

물론 다음달부터는 많이 바빠질 것 같아서 소홀이 될 수 있지만

같이 있는 기간에는 잘해줘야겠다.

 

3월되서 날씨 풀리면 아빠 보러 산소에 가야겠다.

올해도 잘되길 바라며...

결과를 미리 알고 산다면 재미가 없겠지.

반대로 결과를 알면서도 실패를 하면 그것만큼 굴욕적인 것도 없을것이고.

 

이정도 했는데 안되는건 어쩔 수 없다.

차분히 결과만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