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화제를 돌려 밥이야기를 해보겠다.

사람은 뭘 하던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 특히 오지에 가면 더더욱...

사실 한국사람들이 말레이시아 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살이 빠져간다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면 그건 나다.

살이 빠지긴 커녕 하도 잘먹어서 오히려 쪄서갔음...

특히 시내에 있는 식당이 아닌 구내식당밥은 현지인들도 크게 즐겨먹지는 않는다. 물론 안먹는다는건 아니지만..

각설하고 식당밥은 종류가 크게 많지않다.


1. 나시고랭

볶음밥이라는 뜻이다. 나시는 쌀, 고랭은 볶다라는 말레이시아어라서 직역해도 볶음밥이다.

동남아의 더운 날씨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쉽다. 그래서 대다수의 음식이 잘 상하지 않도록 볶은것이 많이 나온다.

다만 볶음밥이라고해서 우리나라 중식당의 볶음밥이라고 생각하진 말자...

쌀에다가 야채 몇개를 넣어 볶은게 전부이며 여러가지 반찬을 올린게 전부니...


2. 나시꾸닝

노란밥이라는 뜻으로 꾸닝은 노란색을 뜻한다.

강황가루를 소량 첨가하여 노란색으로 만든밥인데

정작 내가있는 현지인들은 잘 먹지 않았다. 하지만 내입맛에는 딱이였으며

나시고랭은 느끼한것에 비해 나시꾸닝은 느끼하지않아서 자주먹었다.

아무래도 강황가루가 들어간거라 영양학적으로도 좋지않을까 추측...


3. 미고랭

미는 굵은면이라고 생각하면되며 한국의 라면정도 면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굴소스로 추정되는것을 넣고 볶은 면인데 짭짤하고 느끼하다.

역시 잘 상하지 않으라고 만든것이며 가끔먹기엔 별미나 많이먹으면 살이 많이찐다. (경험담...)

그래서 야채(싸유류)를 더 넣어달라고 함.


4. 미혼고랭

미고랭과 제조법은 동일하다. 다만, 미고랭에비해 면빨의 굵기가 얇다. 차이는 그뿐이며

얇은만큼 먹어도 소화는 잘된다. 그래도 많이먹으면 살찌는건 같다...



주 메뉴는 위의 4가지이며 사실 산다칸쪽 식당 대다수는 위의 4가지를 기본으로 해서 저거만 알고있어도 어디가서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외 사이드메뉴로 계란후라이, 삶은달걀, 치킨, 야채볶음, 아이스커피나 빵 등을 판다.


아래 사진은 그동안 식당에서 먹은것들..

가장 기초적인 메뉴다. 볶음밥에 여러가지 반찬얹혀서 먹음.


이건 미고랭. 많이먹는다고 소고기랑 닭(ayam)과 야채를 얹혀 먹음.


가끔 생선튀김이 나와서 찍어봄.


이건 megi라고 불리는 라면인데 맛있다.

다만 양이 한국에 비해 절반밖에안되서 항상 2개를 끓이고 계란하나 얹혀먹으면 한국식라면과 다를바 없다.


말레이시아 알리카페를 넣어만든 아이스커피...

알리카페가 유명하긴 하다.

(정력제로...)

한국에서는 수입금지품목이라 먹기 힘들지만 현지에서 원없이 먹어봄.

먹어본결과 달달하고 기운내는데는 효과가 탁월하다.


이건 이날따라 반찬이 다양해서 찍어본거고

이건 미혼고랭에 닭꼬지랑 소세지, 강황을 섞어만든 닭볶음에 후라이 얹힌거다.

(이렇게 먹어대니 살이찌지!!!!!!!!!!!!!)



필자는 위의 음식을 1달반동안 내내 먹었다. 허허...

주변사람은 안질리냐고묻지만 살기위해 먹었다고 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ps. 사진등의 무단도용은 금지이며 퍼가실때 출처정도만 남겨주시면 어떤 용도로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by 톨레도4400 2014. 9. 21. 15:31
어느덧 실험할 준비는 다 되었다.

배송도중 파일럿 기구중 하나가 파손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났지만 실험을 진행하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가스포집기 2개중 1개가 파손되었지만, 포집기 한개로 실험을 진행을 하는 데는 충분했기 때문)


그러나 한가지가 도착하지 않은것이 있다면 한국에서 보낸 입상화슬러지가 도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애초 하수슬러지로도 실험할 생각이 있었기에 입상화슬러지가 도착하기전에 먼저 실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문제는 역시 하수슬러지를 어디서 구하냐는 것이다...


한국이야 땅도좁고 하수처리장만 가도 하수슬러지는 매우 구하기 쉽다. 


심지어 샘플용이라면 혐기성반응조를 사용하는 공장에 요청해서 받을 수도 있으니..


그런데 말레이시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그리하여 라군에 직접 들어가 삽으로 하수슬러지를 직접 펐다 -_-...


(이때 발 헛디뎌서 빠져뒈질뻔)


여기서 처음보는사람은 하수슬러지나 입상화슬러지가 무슨역할을 하냐고 물을건데


폐수(원수)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세균 및 미생물 덩어리 응집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수슬러지를 세팅하고 분해가 쉬운 유기물로 테스트 한 결과, 메탄가스가 나오면서 반응이 잘 일어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원수를 직접 넣어 세팅하여 가동하였다.




모든 생물학적 테스트는 낮은 부하로부터 차근차근 올리면서 실험을 해야한다.


허나 본사의 압박으로 인해 왕창 집어넣어버렸는데....


그 결과 pH 컨트롤 실패로 인하여 처리가 되지않아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실험실패.


사실 불안감이 적지않아 있었다. 궂이 POME가 아니더라도 모든 실험은 저부하로부터 하며 충분한 사전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내가 처음으로 실험하는 것이고 그에따른 정보는 외국의 논문외에는 알아볼 길이 없었다.


다음 실험때는 본사고 뭐고간에 내가 생각하는 신념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다짐을 가지면서 


나의 실패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숙소로 들어와 입상화슬러지가 도착할때까지 공식실험은 중단하기로 하였고


내가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고민결과 실패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입상화가 되지않은 하수슬러지, 특히 안정화가 되지않은 하수슬러지는 충격부하에 매우 약하다.


따라서 충격부하에 익숙해지고 부하량을 올릴려면 낮은농도부터 천천히 주입을 하던지, 원수를 분해가 쉬운 물질로 바꿔 주입을 했어야 했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였으니 어찌보면 실패는 당연지사라고 생각한다.




2. pH 조절에 실패하였다.


사실 pH는 어떤 처리방법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지표중 하나이다. 특히 고분자물질은 가수분해과정을 거쳐 일반적으로 pH의 하락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pH의 과도한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여 혐기성세균등이 활성화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수슬러지의 상태체크를 위해 분해가 쉬운 유기물로 테스트를 하고 pH등을 초기상태로 돌려놓던가 하는 과정을 거치지않은 것도 한몫 한다.




3. 원수를 분해가 되기 쉽게하는 전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원수를 바로 반응조에 주입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난분해성의 경우는 미리 발효등의 과정을 거쳐 투입해야 한다.


생각해보니 POME가 지방이 1~3%정도나 되는 물질이며 분해가 쉬울거 같으면 이러한 FS과제가 승인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작업도 반드시 해야했으나 무시한 나의잘못이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위의 3가지 오류를 생각할 수 있었고 다음실험을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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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9. 21. 14:43
생활도 슬슬 익숙해 졌고

켄틴하우스(구내식당)에서 한정된 메뉴에 의한 밥만먹는것 슬슬 지겨워서

장을 보러 가게 되었다.



차를 타고 도착한 산타칸 구 시내 (pusat bandar)


날씨는 덥기보단 무지하게 뜨거웠다 -_-;;



바다 전경을 보고


시장에 돌입!



한국 재래시장이랑 별 다를게 없다.



여기는 과일 or 야채가게






어..엄청 싱싱하다!


가격도 매우 저렴.


막짤에 700이 아니고 7.00 링깃 (한화 2500원 수준)



이건 파파야로 기억. 



수박과 바나나!


하지만 사지않았고 바나나는 너무 오래된 느낌이 많이난다.




요거는 토마토. 한국이랑 큰 차이없고 가격도 한국이나 비슷했던걸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야채류는 싸지 않아요. 생선 및 해물류는 싼데..)



이건 애호박. 1kg당 4천원 수준으로 한국이랑 비슷한것 같기도?


이렇게 채소 or 과일 장을 봤다.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풀뿌리만 뜯어먹고 살겠는가?


닭고기는 질리도록 먹었지만 내가 원하는건 돼지고기!


참고로 말레이시아 종교 특성상 돼지고기는 금물이다. 하지만 아주 먹을 수 없는 것은 아니며


화교민들이 파는 정육점에서는 돼지고기를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육점으로 ㄱㄱ




싱싱(?!)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고기질이 약간 걱정이 되긴 하였지만 일단 사고봤다.


(후담이지만 고기를 다음날에 먹으려고 하였으나 관리소홀로 인하여 거의 상해서 못먹었다...)


열심히 장을 본 그대여


휴식을 취해라!


맥도날드가 보여서 김사장님과 함께 가서 햄버거를 냠냠하였다.


그것은 바로 빅맥!


(마찬가지로 햄버거 패티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은 안팔며 오로지 소고기, 닭고기만 팔아요...)



장을 보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오늘 산 파파야를 잘라먹었다.



생각보다 엄청 달고 맛있다!


하지만 슬픈 사실은 너무 맛있다 나머지 주체를 못해서


밤새도록 설사를 하고 말았다...






이렇게 주말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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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1. 30. 00:11

드디어 파일럿 실험장비류를 세팅할 시간이 왔다!


한국에서 부랴부랴 짐싸서 보낸게 이런 오지로 무사히 도착을 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짐은 4월9일날 도착은 하였으나, 시간 및 현지사정상 세팅을 하지 못하였고 하루가 지난 10일에 세팅을 하게 되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짐이 무사히 도착하였고!

Pilot을 세팅할 자리에 놓을 철판과 그것을 도색을 하고있다.


저거 내가 직접 칠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사실 페인트질이 너무 쉣이라서 구성성분들이 따로놀아서 칠하는데 노하우가 필요한 것임)

필요한 것들은 용점을 하고.


(사진에 보이는 분들이 내가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전까지 참 많이 도와주셨다)

어찌어찌하여 모두 세팅하고 주변에 보안펜스도 치고 비바람을 막을 천막도 치고 완성!

이것은 혐기성 실험을 위해 죽을 고생을 하면서 퍼온 하수슬러지 -_-;;


별거 아닌 작업같지만, 저걸 하는데 무려 이틀이 걸렸다.


보기와는 다르게 내부적으로 세팅할 것도 있고 


(사실 보안상 멀리서 찍어서 기기덩어리만 갖다놓은 것처럼 보일수도 있음)


하지만 실외에서의 작업이 끝났다고 모든것이 끝난게 아니다.


매일매일 샘플을 채취해서 자체실험등을 하면서 data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게스트하우스에 실험측정장비류를 몽땅 챙겨와서



위 사진과 같이 세팅중이다.


(주황색 용액은 측정시약을 직접 제조중 -_-)


이리하여 힘든 세팅작업이 모두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실험만 남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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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1. 21. 19:07

시간은 흘러흘러 4월 9일이 되었다.


여기 온지도 4일이나 되었고 실험은 해야하는데


한국에서 짐이 도착하지 않은 사태가 벌어졌다. -_-;;


사실 급하게 보낸거라 바로 시작하기엔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은 했음.


낮에는 현지조사를 하고 땡볕에 나뒹굴다가 같이오신 김사장님이 생일파티에 가지않겠냐고 하셨다.


새로운 문화에 목말라 있던 나는 바로 콜을 했고


김사장님과 함께 암블란이라는 전기, 기기계장부분 파트장네 집에 가게되었다.


생일파티의 주인공은 암블란씨의 딸이였다.


비록 문화는 다른권에서 자랐지만, 


생일인 사람을 축하해주는것은 세계 어디나 똑같은 것 같다.


초창기라 언어가 하나도 통하지 않았지만


느낌으로 무슨말을 하는지 짐작은 오더라




좌치킨 우치킨 센터 소갈비찜!!


(이슬람문화를 받고 있어서 돼지고기는 없어요 ㅠㅠ)



생각보다 생일파티 퀄리티가 좋다!!!



내가 찍은 가족사진.


맨 왼쪽에 파란옷 입은분이 암블란씨고 3번째가 주인공!


화목하기 그지없다.



요건 내가 퍼먹은것 ㅋㅋ 맛있다.


(여담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너무 잘먹어 살이 찐 것 같다 흑흑 ㅠㅠ)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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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1. 15. 20:00

4월 7일. 말레이시아에 온지 어언 3일째다. 그리고 처음으로 겪는 일요일!


주변환경에 적응하느라 피곤했는데 이동네도 주말은 쉰다! 


그래서 농장 내를 산책하게 되었다.


산책이라 해봤자 대단한건 없고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마을을 산책하게 되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설명을 할 때에는 사진을 첨부하는게 최고다.


오늘의 일정은 흰색글씨로 적어둔 농장거주지와 축구장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몇집없어보이지만


한국처럼 애를 한두명만 낳고 사는게 아닌지라 보통 한집에 최소 6명 이상이다.


팜나무만 보다가 사람사는 동네를 보니 뭔가 정겹다.


그러다가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파인애플!


한국에서도 파인애플은 접하기 쉬운 과일이다.


하지만 파인애플이 어떻게 자라는건 본적도 없고 들어본적도 없다.


사실 지금까지 파인애플이 사과처럼 나무에서 달리는 열매인줄 알았다 ㅋㅋ


따먹을려면 좀 멀었다. 아깝네...



말레이시아 바나나이다.


한국에서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필리핀산이다.


말레이시아 바나나는 필리핀처럼 달지 않고 맛이없다고 한다.


하지만, 필리핀산만 먹다가 말레이시아 바나나를 먹어봤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수분이 필리핀거보다 더 적어서 술안주로 매우 적절함.


다시 돌아와서 이 사진의 바나나는 재배용이 아니다.


보통 열대지방사람들은 간식으로 주변에서 자주나는 바나나, 파인애플등을 먹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기사람들은 그런걸 잘 먹지 않는다.


천지에 먹을거 투성이라 저런 과일을 왜 궂이 재배해서 먹냐고 할 정도 -_-;;



길가다 찍은 고양이. 


원래 태생은 길고양이였지만, 사람이 거주하면서


애완용으로 변한 케이스. 풀어놔도 도망가지 않고 사진을 찍을정도로 접근해도 피하지도 않는다.



이름모를 청년이 준 사과...


맛은 한국거랑 별 다를게 없다. 다만 크기가 작을뿐...


오후3시쯤이 되어서 축구시합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구경하러 갔다.


(물론 필자가 축구를 한건 아닙니다.. 구기종목엔 약함 ㅠ)


축구시합을 하면서 동네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사실 뭔소린지 못알아들음 ㅋㅋㅋ)


관람하였다.



축구시합이 끝나고 사진한장.


참고로 사진을 찍는분은 김사장님이신데 내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적응을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며 잊을수 없는 분이다.


(나중에 설명)



요건 축구장 옆에있는 배구네트에서 벌어진 경기.


어느덧 시간이 5시가 되었고 해가 저물어져 갔다.


이렇게 나의 말레이시아 첫 주말은 지나갔다.




ps. 사진등의 무단도용은 금지이며 퍼가실때 출처정도만 남겨주시면 어떤 용도로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by 톨레도4400 2014. 1. 9. 19:20
글을 쓰기 앞서 

체류기라고 하기엔 전문적인 용어가 많다고는 하지만,

체류의 목적이 이러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번편에서는 POM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이런것도 있구나를 알려드립니다. 




먼저 POME란 무엇인가?


Palm Oil Mill Effluent 에서 앞글자만 딴 약자로


풀어쓰면 팜오일공장의 폐수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팜나무의 팜열매를 가공 후 나오는 폐수'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폐수처리시스템이면


한국에서는 궂이 환경공학 전공자가 아니라도


얼추 알사람은 다 안다.


집수조니 침전조니 폭기조니 등등...


하지만 내가 여기 처음와서 봤을때는 폐수처리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커다란 연못이나 몇개있고 그게 다였으니...




이것이 폐수처리시설인가 하는 생각과 역시 말레이시아라서 그런갑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였고 이기주의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부분은 나중에 왜 그런지 설명)




본격적으로 POME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자.


POME시스템은 일반적으로


1. 집수조(Cooling Pond)


2. 혐기성처리(Anaerobic Pond or 혐기성라군)


3. 호기성처리(Aerobic Pond or 폭기조)


4. 침전조 및 방류조


로 구성되어있다. 이해가 쉽게 2번과 3번은 사진으로 살펴보자.





수질기사를 공부하면서 글로만 보던 혐기성 라군이다. 


이동네에서는 Anaerobic Pond 즉 혐기성연못이다.


체류시간이 몇달이 걸리는 만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혐기성이므로 주변에 있으면 여러가지 가스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위사진은 3번 폭기조 사진이다.


방대한 스케일이다. 체류시간이 몇달이 아니라 년단위.


산기관같은건 없고 Float airation 형식이다.


이 얼마나 거대한 처리장인가?


..


지금생각하면 쪽팔리지만 당시에는 이동네다운 처리방법이라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생각을 하였다.


왜 이렇게 우리가보기에는 비효율적인 운전방식을 택했을까?


사실 이것은 여기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말레이시아 특성상 땅은 넘쳐날 정도로 남아돈다.


그리고 폐수처리시설을 새로지을 돈으로


땅을 더사는게 이들한테는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방류수질에 맞게끔 땅만 더 파도 되니깐...


(믿기 힘들겠지만 이런 공정으로 원수 대비 처리효율은 99.5%가 넘는다.)




하지만, 최근 환경문제가 부각되고 이러한 공정도 한계가 오기 때문에 


직접 가서 실험도 하고 시뮬레이션도 돌려보는 것이다.




이제 POME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오는가?


이것에 대해 자세한것은 환경란에서 다루도록 하며 다음편엔 본격적인 체류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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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1. 3. 02:42

이번에는 내가 거주할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려한다.


게스트하우스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낭만적인분위기? 


그건 이동네 이야기고 여긴 그딴거 없다.


건물은 30년이 넘었으며


현지인들조차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고스트하우스라며 출입을 꺼려하는 곳이다.


(실제 외진데 있음)


한국에 있을때만 해도 현지에서 생활할 때, 더워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뿐이지만


더운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온갖벌레에 뱀, 사마귀, 모기부터해서 심지어 도마뱀까지 있었으니...


하지만 도마뱀은 절대로 잡아서는 안된다.


게스트하우스의 벌레란 벌레는 다 잡아주는


매우 유익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도마뱀이 귀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저거는 어린축에 속하며 다자란 경우, 어른손바닥정도로 성장한다.




위 사진은 게스트하우스 내방을 찍은 것이다.


얼핏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그냥 그뿐임 ㅇㅇ


그래도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데 감사해야할 따름이다.


(혹시 노트북이 있어서 하는말인데 당연하지만 인터넷은 안됩니다. -_-)



막짤은 빨래장면...


다음편에서는 농장내의 폐수처리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다루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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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톨레도4400 2014. 1. 1. 12:34

이번에는 내가 있었던 사킬란농장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사킬란농장은 말레이시아(동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쪽의 사바주 산다칸도시에 위치하고있다.


하지만 말이 도시지 사진을 보면 이건 도시가 아니다.




빨간 동그라미 친 곳이 사킬란농장이 위치하는 곳이다. 


이것을 좀 더 확대해보면



이 사진이 나온다.


그냥 할말이없다


...


한번 들어가면 개인 자가용이 없으면 


자력으로 걸어서 시내를 간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된다.


(사실 걸어가기도 드럽게 길이 불편하다...)


아무튼 이 사킬란 농장의 폐수Palm Oil Mill Effluent(이하 POME)혐기성처리 및 바이오가스활용에 대해서 실험을 하게 된다.


POME에 대한 소개는 다른글에서 다루도록 하고 


배경소개를 계속 하도록 하자.


사킬란농장은 IOI그룹에서 팜나무를 이용하여 팜오일을 생산하는 농장중 하나로 


IOI그룹 내에서도 2번째규모의 크기이며 말레에시아 내에서도 매우 큰편에 속한다.


해당농장에서는 팜나무를 심고 가꾸어 열매를 수확, 그리고 열매를 쪄서 기름을 정제하는 작업까지 한다.


(그 이후 후차작업은 타 공장으로 보내서 행해지며 해당공정에 대해 자세한것은 다른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지도에서 파란색 지붕이 주요작업장이다.


워크샵, 팜열매찜기, EFB처리, 실험실 등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내가 실험할 장소이기도 하다. 


근무환경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한국에 비하면 열악하기 그지없지만


말레이시아 내에서 비교를 하면, 일단 IOI그룹 자체가 대기업에 속하고


기자재도 풍족한 편이다. 그리고 이정도면 도시에서 가까운 편의 농장에 속하는지라


많은 엔지니어가 선호하는 농장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나는 운이 좋은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회사에 출근, 집으로 퇴근 개념이 아니고


농장 자체가 한 마을이며 공동체집단이다.


대략 2천명정도이며 여기서 대다수의 노동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해당농장에서 일을한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고 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축구시합 및 축제등이 열리며 사람들 인심은 매우 좋고 착하다.


다만 그들의 자존심은 건드리지 않는것이 좋다.


농장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는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편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ps. 사진등의 무단도용은 금지이며 퍼가실때 출처정도만 남겨주시면 어떤 용도로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by 톨레도4400 2013. 12. 26. 01:38
시내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고


(말레이시아 폰개통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종 목적지이자, 내가 앞으로 생활하게 될 IOI그룹 사킬란농장으로 가게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었다.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을지, 혹은 거기는 어떤 곳일까? 위험하진 않을까 등등...'


차를 타고 가는데 갈수록 외진 시골로 들어가는 것이다.


공항에서 무려 1시간 가까이 이동을 한 후 


사킬린농장에 도착하였다.


도착 후 소감은


......


신이시여...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20대 청춘을 이런데서 살으라는 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방을 둘러보아도 팜나무밖에 없는 풍경이다. 


(팜농장이니 당연하긴 한데 해도해도 너무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출퇴근에 필요한 차량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는것도 함정..)


다음편에는 농장소개에 대한 글을 쓰도록 하겠다.




ps. 사진등의 무단도용은 금지이며 퍼가실때 출처정도만 남겨주시면 어떤 용도로 사용하셔도 상관없습니다.

by 톨레도4400 2013. 12.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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