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요 근래 이번달이 내 생애에서 가장 많은 쌍욕과
대학교 랩실생활 이후로 최고의 노예력과 시련을 주는 시기가 되었다.
먼저 쌍욕은 내가 잘못한건 솔찍히 하나 없는데
하도급공사 사람하나 잘못맡겼다가 욕을 아주 바가지로 먹고있다.
기성을 받았지만 도대체 누구한테 줘야하는지 정리도 안해놓고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빚쟁이 취급받으면서 매일 아침마다 쌍욕은 기본이며 현피협박(농담아님..)은 옵션으로 받고있다.
실제 지난주에는 하루에 26통의 독촉전화도 받아봤다. ㅅㅂ
살다살다 별일을 다겪는 순간이다.
그리고 회사일도 매우 바쁘다.
가뜩이나 2달반동안 철도야간작업하느리 본사업무 정리가 안되는것도 힘든 마당에
현장대리인이셨던 분이 다른데 취직을 하시는 바람에
졸지에 내가 현장대리인이 되었다.
현장감독도 바빠죽겠는데 사람 피말리게 한다 진짜...
그렇지만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사실 첫번째 사례의 경우, 노가다를 하다보면 가장 최악의 경우중 하나인데
젊은나이에 미리 배우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느정도 감을 잡게 해준 것이다.
사실 내 전공이 토목은 아니고 환경에다가 새로운 일,
혹은 거래처에서 조금이라도 강압적으로 나오면 기가죽거나 새가슴이 되는 경우가 적지않은데
이번 일 덕분에 제대로 면역이 되었다.
앞으로 어지간한 욕이 아니면 이제 눈하나 깜짝안할 것 같다.
두번째로 철도관련일이다.
사실 지금까지 현장대리인이 시키는대로 하다가 졸지에 현장대리인이 된 격이다.
본사에서도 내가 너무바빠서 대체자를 구하려고 노력은 해 보았지만
정작 철도현장대리인을 구할려니까 구해지지도 않는다.
즉 사람이 없는 것이다.
덕분에 몸으로 깨달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당장 눈앞의 이득은 이제 공사일정을 눈치안보고 내맘대로 짤 수 있는 것이며
다른 현장 견적을 넣을 때에도 현장대리인 및 기타 기술인을 나 하나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름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주저리 주저리 글을 싸질러봤다.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고 해가 떠야지 잠에들 것 같다.
공사나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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